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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맞히는, Z세대 트렌드 퀴즈(초급)

2021.03.26 7,730

너무 쉬워서 누구나 만점

누구나 맞히는, Z세대 트렌드 퀴즈(초급)
요즘 트렌드 뉴스레터가 너무 많아 읽기 귀찮으시죠.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Z세대 트렌드 퀴즈 초급. 운전면허 필기 시험처럼 쉽습니다. 만점 받아 보시죠.


👉 다음 빈칸에 알맞은 행동을 모두 고르시오.
대학교 1학년인 태영이는 요즘 유튜브를 켤 때마다 불만입니다. 학교 과제 때문에 검색했던 경제 콘텐츠가 자기 피드에 자꾸 뜨기 때문이죠. 태영이는 원래 경제에 관심 없지만, 시청 기록을 바탕으로 추천하는 알고리즘은 태영이의 취향을 오해했죠. 그래서 태영이는 (           ). 

1)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는 마음으로 유튜브를 접기로 했습니다.

2) 관심 없는 동영상이 안 나올 때까지 관심 주제를 클릭하기로 했습니다. 

3) 기록이 남지 않는 시크릿 모드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4) 과제용 유튜브 계정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정답 풀이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올해 초 발행한 보고서 MZ세대의 여가 생활과 자기개발 트렌드(p 11) 에 따르면, MZ 세대 여가 생활 1위가 유튜브 시청입니다. "유튜브에서 그거 봤어?" Z세대끼리 소통의 단초가 됩니다. 끊기 쉽지 않죠. 1번은 틀렸습니다. 

2번도 오답입니다. 너무 귀찮거든요. 정확히 말해, Z세대는 귀찮음을 싫어하는 동시에 귀찮음을 감수합니다. 대체 무슨 소리냐? 수동적인 귀찮음은 싫습니다. 하지만 일상이 개선되는 적극적인 귀찮음은 감수합니다. 2번처럼 원하는 영상만 나올 때까지 참는 수동적인 행동은 꺼립니다. 반면 3번과 4번처럼 적극적인 해결법은 머리를 싸매서라도 해냅니다. 

유튜브 설정 중엔 시크릿 모드가 있습니다. 시청기록을 남기지 않고 영상을 보는 방식인데(방법은 궁금하면 '시크릿모드' 검색), 기록을 바탕으로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피해갈 수 있죠. 

아예 계정을 몇 개씩 사용하는 Z세대도 흔합니다. 공부 관련 콘텐츠가 주로 노출되는 학습 계정, 음악 플레이리스트만 나오는 음악 계정 등. 필요할 때마다 계정을 바꿔가며 접속하죠. 어른 세대라면 계정 여럿이 더 귀찮다고 하시겠지만요.

정답은 3, 4

👉 Z세대의 SNS 앱 이용에 관한 설명이다. 순서대로 알맞게 넣은 것은?
스마트폰을 쥐고 태어난 Z세대는 어른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앱을 사용합니다. Z세대가 커뮤니티 활동할 때 가장 활용하는 앱은 (    )입니다. 원하는 주제에 따라 자유롭게 소통하기에 이만한 앱이 없죠. Z세대는 다른 모든 세대와 달리 메신저할 때 주로 (    )을(를) 사용합니다. 뉴스+트렌드를 가장 빨리 보기 위해 (       )을(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1) 포털사이트 카페앱 – 인스타그램 – 페이스북

2) 포털사이트 카페앱 – 디스코드 – 트위터

3)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4) 카카오톡 – 인스타그램 – 페이스북

정답 풀이
Z세대가 커뮤니티용으로 자주 쓰는 앱은 카카오톡입니다. 카카오톡으로 무슨 커뮤니티를? 바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이야기죠. 줄여서 옾챗방이라고도 합니다. 

Z세대로 한정했을 때 가장 많이 쓰는 앱은 페이스북 메신저입니다. 이유는 지난 뉴스레터 Z세대가 페이스북을 많이 쓰는 이유는?(링크)서 확인하시고요. 덧붙이면 ‘디스코드’는 게이머들이 자주 쓰는 메신저입니다. 최근 게임의 인기와 함께 글로벌하게 뜨고 있죠. 

마지막은 트위터입니다. 트위터는 밈이나 트렌드가 가장 먼저 퍼지는 SNS인데요. 빠른 트렌드에 관심 많은 Z세대들이 트위터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SNS 이용 행태 조사(p.21)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만 25세~39세)보다 Z세대(만 15~24세)가 트위터를 20% 가까이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군요.

정답 3번

👉 아래와 같은 Z세대 소식을 전해 들은, 어른 세대가 취할 올바른 반응을 고르시오.
A : 10대 20대들 사이에 LP판이 인기래. 레코드샵에 손님 중 20대가 엄청 많고. 유명 가수 LP는 웃돈을 주고도 산데. 
B : (            ) 

1) 그럴 리가. 뭘 잘못 들은 거겠지. 

2) 잠시 유행일 뿐이지. 금방 인기 식을 거야. 

3) 어린 친구들 음악을 많이 듣더니 음감에 예민해졌군. 

4) 자기 취향을 드러내는 오리진한 아이템으로 여기는 건가?


정답 풀이
1번 오답. 잘못 들은 것이 아닙니다. 최근 1020세대의 LP 구매량이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레코드샵의 주 LP 고객이 1020세대입니다. LP라고 옛날 팝송을 떠올린다면 경기도 오…(아재 드립) 가장 많이 팔리는 LP는 블랙핑크 LP, 방탄소년단 LP 같은 아이돌 가수 신작 LP들입니다. 

2번도 땡. LP의 인기는 우리나라만의 일도, 어제오늘의 일도 아닙니다. 미국의 LP 판매량은 지난 15년 동안 매년 크게 늘었습니다. 2020년 LP 판매 금액은 2억 3210만 달러, CD 판매 금액 1억 2990만 달러로, LP 판매 금액이 CD를 뛰어넘습니다. 우리나라도 2018년 이후 매년 LP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3번도 오답입니다. 우선 LP판이 CD나 디지털 음원보다 음감이 좋은지 의문이고요. 적어도 음감 때문에 구매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실제로 LP 대신 구매할 때 따라온 음원 다운로드 쿠폰만 쓰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 아예 턴테이블이 없는 LP 구매자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왜 LP를 구매할까요. 우선 시각적으로 자기 취향을 강하게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을 꼽습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 Z세대는 취향을 중시하고, 취향으로 이야기한다고 말한 적이 있었죠. 인스타그램 인증사진을 통해, 룸투어 영상을 통해 인친(인터넷 친구)들에게 자신의 문화적 취향을 드러내기에 LP 만한 게 없죠. 데이비드 색스가 쓴 베스트셀러 <아날로그의 반격>에선 독창성, 원본성, 오감만족을 그 이유로 들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아이템으로 LP를 구매하는 것이랍니다.

정답은 4번

👉 신조어의 정확한 뜻을 표기한 것을 고르시오.
1) 머선129 
머선은 '대선'의 야민정음 표기(멍멍이를 댕댕이로 표현하듯). 129는 보건복지상담 전화번호. 머선129는 '대선 + 보건복지상담'으로, 정치에 지나치게 몰입해 정치 이야기만 하는 사람은 보건복지상담이 필요하다는 뜻. 

2) 닥눈삼 
 ‘닥터, 눈이 아파요. 삼투압이 잘못된 것 같아요.’의 약자.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시력의 피로를 느끼는 Z세대가 고충을 토로하는 말. 

3) 억까
‘억지로 까다’의 준말. 누군가를 비판하기 위해 억지 논리를 갖다 붙이는 일. “억까는 하지 말자.”

4) 내픽
‘내일은 픽업이 있다’의 약자. 누군가를 어딘가로 데려가야 하거나, 무엇을 가져와야 할 일이 있을 때 쓰는 조어. “내일 점심 같이할까?” “내픽” 이렇게 쓴다. 


정답 풀이
머선129은 “무슨 일이냐”의 경상도 사투리 “머선 일이고?”를 발음 그대로 옮겨 쓴 말. 놀랍고 어이없는 상황에서 씁니다. 
닥눈삼은 ‘닥치고 눈팅 삼개월’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처음 온 사람이 기본적인 질문을 반복하거나, 내용도 모르고 끼어들 때 힐난하는 말. 
내픽은 ‘나의 1픽’, 여러 가지 후보 종 내가 뽑은(pick) 하나를 의미하는 말. “아이유 노래 다 좋지만 내픽은 ‘나만 몰랐던 이야기’예요.” 
억까는 진짜 '억지로 까다'의 준말. 온라인에 누군가를 공격하는 글이 많아지며, 반대로 까기 위해 억지 논리를 붙이는 이를 비판하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정답은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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