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시대] MZ세대 인재가 원하는 회사의 필요 조건
MZ세대는 점차 기업의 허리를 담당하는 핵심 인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기업에 오래 머물지 않는 모습입니다. 1년 이내 퇴사하는 비율이 높다거나, 초단기 임시직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을 자주 들을 수 있죠. 이제 기업은 경영 전략과 비즈니스 목표에만 몰두하기보다 MZ세대 직원들이 바라는 회사에 귀 기울여 업무 환경을 개편하는 일도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최근 많은 기업이 업무 평가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고, 직무 체계를 수평적으로 개편하며 조직문화를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MZ세대가 예상하는 향후 근속 연수는 Z세대로 갈수록 점차 짧게 나타났습니다. 현 직장의 향후 근속 연수를 예상해 봤을 때, ‘3년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X세대와 전기 밀레니얼까지는 20%대로 나타난 반면 Z세대는 70.9%에 달했습니다. Z세대 직장인이 사회에 진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을 감수하더라도 다소 높은 수치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MZ세대는 한 회사에 오래 다니지 않으려 한다’라고 단언하기에는 이릅니다. MZ세대는 2008년 경제위기, 코로나19 등 위기를 겪으며 불확실한 미래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언제 상황이 달라질지 모르는 회사에 충성하며 오래 근속하기보다는 나 자신에 대한 투자가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죠. 이제 더 이상 과거에 각광 받았던 ‘장기 근속할 수 있는 회사’는 MZ세대에게 더 이상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게 된 겁니다. 그렇다면 MZ세대가 가치 있게 생각하는 회사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회사가 직원에게 제공하는 ‘경험’을 핵심 요소로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채용 공고를 본 순간부터 퇴사할 때까지 느끼는 모든 경험이 그 회사의 브랜딩이 되는 시대를 일컬어 ‘EX시대’라 정의했어요. MZ세대는 회사에서 다른 곳과는 차별화된 경험을 원한다고 짚은 거죠. 그렇다면 MZ세대의 어떤 특징으로 인해 EX시대를 새로운 취업・워킹 트렌드로 포착했는지, MZ세대가 필요로 하는 경험이 무엇인지 입사부터 퇴사까지의 타임라인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우수한 MZ세대 인재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꼭 따라오세요!
✅ 입사 전 : 찐 정보를 찾아보는 MZ세대
궁금한 기업이 생겼을 때 MZ세대는 어디로 향할까요? 이들은 찐 정보를 찾기 위해 유튜브, 인스타그램, 직장인 커뮤니티를 가리지 않습니다. 기업이 노출한 정보 외에도 회사 임직원들의 진짜 경험담을 듣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MZ세대는 자신이 알고 싶은 기업의 익명 커뮤니티에서 직장문화나 분위기를 파악하고, 직장인 브이로그를 통해서 업무를 간접 경험합니다. 이 시점부터 한 회사에 대한 직원 경험이 시작되는 것이죠.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조사한 취업 관련 인식 조사 결과, 취준생의 64.2%가 기업 현직자의 영상 콘텐츠를 이용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아니라도 직원이라면 언제든 기업을 대표하는 임플로이언서(employee+influencer)가 될 수 있습니다.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평가나 후기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졌기 때문에 직원 모두를 신경 쓰고, 조직문화 전반을 점검하는 게 중요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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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사 D-DAY : 첫 단추부터 잘 끼우는 ‘온보딩’
MZ세대 신규 구성원을 반겨주고, 조직에 잘 적응하게 만드는 ‘온보딩’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사내 문화를 신입사원에게 주입하기보다 회사의 가치와 업무 지향 방향을 차근차근 공유해서 회사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입사할 때 웰컴 키트를 제공하거나, 첫 출근 날 깜짝 파티를 열어주는 것이 그 예입니다. 특히 웰컴 키트는 구성된 아이템을 통해 회사의 조직 문화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면서 직원의 적응을 돕고 기업에 관한 힌트를 줍니다.
✅ 재직 중 : 조직의 미션 = 개인의 성장
개인의 성장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연봉과 복지만큼 중요한 가치 요소는 ‘성과 평가’입니다. 최근 MZ세대 직원에 대한 성과 평가 및 보상 이슈가 지속적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들이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성과 평가 방식은 무엇일까요?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1,100명을 대상으로 2021년 7월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성과 평가 방식으로, 밀레니얼 세대와 X세대, 86세대 모두 ‘소속 팀・부서의 매출과 실적 평가’를 가장 많이 뽑았지만, Z세대 직장인의 경우 ‘개인의 매출과 실적 평가(36.0%)’가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성과 평가의 기준을 Z세대 자신의 기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거죠. MZ세대는 자신이 일하는 조직이 성과급, 근로 수당, 노사협의 등 MZ세대가 표출한 사안만 조명하기보다 나의 강점과 기여에 가치를 두는지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들이 속한 조직이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는 데만 골몰하기보다는 구성원 개인의 업무에 대한 비전을 함께 고민하기를 기대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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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사 : 직원은 끝, 고객으로서는 또 다른 시작
지난해 한 전자 제품 기업에서 11년 전 퇴사한 직원에게 한우 꽃등심을 선물한 사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였습니다. 알고 보니 회사 초창기 기틀을 닦는 데 도움을 준 당시 직원에게 연 매출 1조 원을 기념하여 선물을 보낸 것이었죠. 이 소식을 접한 이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마인드가 성공할 회사였다", “회사가 잘 크도록 일해준 직원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는 등 긍정적인 댓글이 이어졌죠.
물론 기업 입장에서 퇴사한 직원을 챙기기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임플로이언서의 영역은 퇴사 이후에도 유효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들은 더욱 가감없이 우리 회사를 평가할 수 있고, 현 직원과 잠재적인 입사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요. 퇴사 마지막까지 직원에게 값진 경험을 제공해주는 것이 점차 중요해지는 시점입니다.
단점은 가리고, 장점만 부각하는 회사 PR은 금방 MZ세대에게 그 실상이 탄로 나기 쉽습니다. 개인의 성장과 보상, 일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과정에서 회사가 추구하고 지향하는 바를 명확하게 알려주고 차별적인 직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죠. 우리 회사만이 제공할 수 있는 ‘직원 경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MZ세대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 직원 경험 사례가 궁금하다면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2⟫의 EX시대 챕터를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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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TREND ISSUE LIST |
01 메타버스 네이티브 02 TTTB 03 무기한 무경계 04 ESG 감수성 ▶ 05 EX(employee experience) 시대 |
입사부터 퇴사까지 이것만 기억하세요.
김다희 책임디자이너
김혜리 수석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