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의 생각과 사회현상을 바라보니 그럼 시대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궁금해져서 사내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마침 딱 거시적인 변화에 대해 다룬 책 <비즈니스의 미래>가 있었어요.
저자는 우리가 '물질적 풍요로움을 향유한 시대'에 도달했다고 말합니다. 인류 역사를 비춰볼 때 긴 시간에 걸쳐 물질적 풍요로움이 가득한 고원에 도착했으니 이제 저성장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새로운 단계를 받아들이자고 덧붙이죠. 때때로 저자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는 현상을 보고도 시대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에 대해선 '성장의 종교화'와 같다며 쓴소리하기도 합니다. (출처 :야마구치 슈, <비즈니스의 미래> 흐름출판(2022))
세상은 온통 저성장에 대한 우려뿐이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책이 궁금해집니다. 경제 성장이 점점 느려지는 시대에서 그럼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한다는 걸까요? 이 질문에 저자는 비즈니스의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답합니다.
"비즈니스의 목적이 물질에서 문화로 이동할 것이며 사람들은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각자 개성있는 재능을 발휘할 것이다. 우리가 하는 '일'의 의미 역시 돈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수단적 일이 아니라 내가 즐거움을 찾아 창조성을 발휘하는 일이 될 것이다."
또한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수단으로서의 일이 아니라 그 자체로 기쁨이 되는 일을 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놀이와 노동이 일체화되는 자기충족적인 경제를 소개합니다.
놀이와 노동이 일체화되며 그 행위가 노동시장에서 거래되는 미래.
잠깐! 익숙한 이야기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