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전문가가 풀어주는 ‘알파세대 연구’ 비하인드 스토리
✔ 본 콘텐츠는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캐릿에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알파세대는 누구인가요? 알파세대 프로파일
· 알파세대는 Z세대의 뒤를 잇는 세대로 2024년 현재 중학생, 초등학생 및 영유아로 이루어져 있어요. 밀레니얼 세대 및 X세대의 자녀이기도 하죠.
· 어린 시절부터 막강한 구매력과 트렌드 영향력을 가진 세대로 알려지며 텐포켓, 업에이저, 골드키즈, VIB와 같은 수식어가 붙고 있습니다.
· 세계 최초로 알파세대라는 용어를 만든 호주의 리서치 기업 맥크린들연구소가 알파세대를 2010년~2024년생으로 명시하면서 다수의 기관과 미디어에서 이 기준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알파세대가 아직 연령 및 생애주기적 특성이 두드러지는 시기이므로 Z세대의 끝과 알파세대의 시작을 정의하기에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어요.
· 다만 저출생, 코로나19, 인공지능의 일상화, 초개인화 교육 등 인구, 경제, 교육, 문화, 기술 사회·정치적 측면의 요소를 고려할 때 한국 알파세대의 시작을 잠정적으로 2009년생으로 보고 있습니다.
출처 알파세대 탐구 보고서 2024, 대학내일20대연구소
1. 20대 전문가가 주말마다 초등학생을 만난 사연
어느새 MZ의 자리를 잘파(Z+Alpha)가 빠르게 대체하고 있어요. 기존의 기성세대와 구분되는 밀레니얼 세대 이후의 미래 세대를 ‘MZ세대’라고 통칭했듯이, 이제 Z세대 이후의 미래 세대를 ‘잘파세대’라고 통칭하고 있습니다. 불과 3~4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펜데믹과 엔데믹을 연이어 맞이하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맞먹는 영향력을 가진 챗GPT가 등장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미래 세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것이죠. 20대를 중심으로 미래 세대를 연구하고 있는 대학내일20대연구소도 시장과 사회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알파세대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편, 지난 10여년 간 주 연구 대상이었던 밀레니얼 세대가 부모가 되면서부터 자신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을 육아에도 투영하는 모습이 흥미로웠어요. 밀레니얼 부모와 알파 자녀로 이루어진 가족을 연구해 보면, 두 세대가 서로 주고받는 영향력을 통해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고, 향후 알파세대 연구의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란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알파세대 연구를 위한 조사를 시작하자마자 설계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에 봉착했습니다. 조사 대상자가 중학생 이하의 어린 미성년들이기 때문이죠. 우선 만 15세 미만은 부모님(보호자)의 허락 없이 설문조사나 인터뷰와 같은 소비자 조사에 참여할 수가 없어요. 또, 어른과 유사한 수준의 집중력, 이해력, 표현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뿐만 아니라 알파세대는 영유아부터 10대 중반까지 넓게 분포하고 있는데, 연령별 특성이 크게 두드러지는 시기이다 보니 이중 어느 연령대를 핵심 조사 대상자로 정해야 하는가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도 따랐어요.
그래서 두 가지 가설을 먼저 고려했습니다.
① 부모 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이 알파세대 자녀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모의 가치관이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Z세대 트렌드 2024》의 ‘앞으로의 Z세대 그리고 알파’ 챕터와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발행한 관계·커뮤니케이션 조사 등 그간의 세대 연구를 통해 X, 밀레니얼 부모가 유독 자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어요. 디지털에 능숙하고 트렌드에 빠르며 취향 부자인 X, 밀레니얼 부모는 이전의 부모 세대보다 자녀와 다양한 여가, 취미 생활을 함께 즐깁니다. 그 과정을 통해 정서적 친밀감이 깊게 다져진 거고요. 따라서 이전 세대와는 달라진 알파세대 가족의 모습을 살펴보면 진로, 경제, 디지털, 소비에 이르기까지 알파세대에게서 두드러질 특성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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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알파세대 특성은 현재의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세대 변화는 점진적으로 나타납니다. 부모 세대로부터 물려받고 직전 세대로부터 이어받은 특성들이 진화하고 변주하며 그 세대의 것으로 발현됩니다. 어느 한 세대의 특성이 하늘 아래 새롭게 ‘갑툭튀’해서 그 세대에게서만 발현되는 것은 아닌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직전 세대와 해당 세대의 경계에 가까운 경우 과도기적 성향이 나타나고 아래 연령대로 갈수록 해당 세대의 특성이 더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즉, 알파세대의 특성은 현재의 중학생보다는 초등학생 저학년과 유아로 갈수록 더 강하게 나타날 겁니다.
두 가지 가설을 바탕으로 먼저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부모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양육 행태, 가치관, 자녀와의 생활을 두루 확인해 보기로 했고, 이어서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부모로부터 어느 정도 독립된 자아 형성이 이루어져 있으면서도 알파세대 특성을 조금 더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연령대인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 조사 방법 및 대상 · 설문조사 :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X세대, 밀레니얼 세대 부모 1,000명 · 미션 서베이 : 초등학생 자녀를 둔 X세대, 밀레니얼 세대 부모 210명 · In-Depth Interview : 초등학교 3~6학년 10명 |
이제부터 이 연구 결과 중 흥미로웠던 이야기 몇 가지를 풀어보도록 할게요.
2. 요즘 초등학생이 성숙한 이유
알파세대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많이 언급되는 것 중 하나가 업에이저(Up-agers)입니다. 어린 나이에 빨리 성숙한다는 의미인데요, 신체적인 성숙뿐 아니라 사회적, 심리적, 교육적, 상업적으로도 이전 세대에 비해 빠르게 성숙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알파세대 부모에게 ‘요즘 애들이 우리 때와 다르다고 느낀 순간’을 물었을 때 ‘자기 취향·의견 표현에 거리낌이 없다’, ‘나이에 비해 성숙하다’는 의미의 답변을 많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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