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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뽑은 2025 Z세대 트렌드는?

2024.10.11 3,605


✔ 본 콘텐츠는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캐릿에 기고한 아티클입니다.



1. 태어나서 한 번도 호황을 경험해 본 적 없는 세대


“호황이 뭔지 모르겠어요.”  


어느 날,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설문조사 설계 회의에서 막내 인턴이 이런 말을 꺼냈습니다. 이 말은 오늘날 Z세대를 이해하는 데 하나의 힌트를 줬어요. 기성세대는 이른바 ‘3高 시대(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2~3%대의 낮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지금이 지독한 불황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생각해 보면 ‘불황’은 언젠가 ‘호황’이 다시 올 것이라는 기대를 동반하는 단어이기도 하죠.


하지만 Z세대는 태어나 단 한 번도 호황을 경험한 적이 없을 뿐더러 앞으로 호황이 찾아올 가능성조차 낮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대로 인구가 줄어들다가 인구 절벽이 올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고요. 어느덧 경제도 인구도 서서히 내리막으로 가는 ‘우하향의 시대’에 접어든 것이죠.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취업난은 심화되고 어렵게 입사한 뒤에도 ‘평생 직장’이라는 인식은 옅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은 서서히 고갈되고 결국에는 ‘셀프 부양’을 해야 할지 모른다는 전망마저 나옵니다.





갑자기 왜 이런 이야기를 꺼내느냐고요? 지금 이 시대의 불안을 이해하는 것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욕망과 니즈, 나아가 트렌드를 읽는 키가 되기 때문입니다. 시대의 위기와 변화에서 비롯된 불안은 부정적인 것만이 아니라 살아가는 원동력이자 힘이 되기도 해요. 이 때문에 시대에 내재한 불안과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 대하는 태도를 읽으면 그 시대 사람들이 추구하는 욕망, 니즈, 지향을 알 수 있죠.


지금 이 시대에도 실로 다양한 불안 요소가 역동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Z세대에게 두드러지는 불안은 바로 수많은 선택지 가운데 명확한 해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상품도, 브랜드도, 직업도, 삶의 방식도 선택지가 비교적 단순하고 대세나 정답이 있었던 과거와 달리 초개인화 시대인 지금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Z세대 앞에 놓인 선택지가 너무 많습니다. 매사 선택해야 하며, 수많은 선택지를 살펴보고 그중 무엇이 최선일지 판단해야 하죠. 선택에 대한, 선택으로 인한 불안이 두드러지는 이유입니다.



연도
2023년
2024년
2025년
시대 메시지
트렌드가 없는 시대의 트렌드
격변의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역량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자세
트렌드 키워드
하이퍼 퍼스낼리티
트라이브십
포지티브 모멘텀
핵심 메시지
더 선명하고 입체적인 나. 초개인화 시대, 자신을 만들어가는 Z세대
개인적 지향성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 Z세대에게 필요한 역량
우하향의 시대, 긍정적인 사고와 태도로 시대의 불안을 다루는 Z세대



최근 3년 간의 시대 메시지를 살펴보면, Z세대의 트렌드 키워드에 ‘불안’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었어요. 불안을 대하는 방식과 태도가 Z세대 특성으로 두드러진 것이죠. 대표적인 것이 2023년 ‘하이퍼 퍼스낼리티’입니다. 초개인화 시대, 수많은 선택지로 인한 불안은 Z세대가 셀프 분석을 하려는 욕구에 영향을 미쳤어요. Z세대는 자신을 더 선명하게 이해하기 위해 MBTI, 유전자 검사, 맞춤형 컨설팅 등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취미, 취향, 가치관 등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요소를 ‘조각 모음’처럼 모으고 이를 조합해 자신의 캐릭터를 드러내죠.


초개인화는 인간관계와 제품, 서비스 등이 수십 수백 개로 파편화된 사회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개인적 지향성을 더 뾰족하게 만들어 나가려는 Z세대의 특성은 2024년 ‘트라이브십’의 형태로 이어졌어요. 취향도 지향도 파편화된 가운데, Z세대는 세분화된 지향성을 바탕으로 연결되는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초개인화 시대를 살아가는 Z세대에게 하나의 역량이 되기도 합니다. 수십 개의 작은 ‘트라이브’를 통해 혈연, 학연, 지연을 뛰어넘은 지향의 연(緣)을 확장하고,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는 것이죠.



《Z세대 트렌드 2025》, 대학내일20대연구소


그렇다면 2025년 Z세대에게 나타날 특성은 무엇일까요? 앞서 살펴본 것처럼 경제는 물론 일상에서의 우하향이 이어지는 시대, 삶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불안이 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Z세대 사이에서는 ‘원영적 사고’와 ‘행집욕부’처럼 긍정의 언어로 불안에 대처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또, ‘저속노화’ 식단과 ‘반도파민’ 콘텐츠를 통해 오래도록 나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추구하고 있는데요. 이 같은 특징에 주목하며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Z세대 트렌드 2025》에서 불안의 시대를 지나는 Z세대의 생존법‘포지티브 모멘텀'을 조명했습니다. 아래 본문에서  ‘포지티브 모멘텀’으로 변화한 Z세대의 모습과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1년간 세대 및 트렌드 연구를 진행하며 선정한 ‘2025년 트렌드 이슈’ 4가지를 살펴보세요. 출간 전, 대학내일20대연구소와 캐릿에서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Z세대는 왜 ‘럭키비키’를 외치고 ‘저속노화’를 추구할까?


그럼 이제부터 2025년 Z세대의 특성인 ‘포지티브 모멘텀’에 대해 알아볼까요? 시대마다 언제나 불안은 있어 왔으나, 그 불안의 특성과 이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다르게 나타났어요. 특히, 한 시대에 많은 공감을 사며 발화된 신조어와 밈에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세대가 그 시대를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는지 담겨 있는데요. 2010년대와 2020년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가치관을 보여주는 키워드를 비교해 보고, 이를 통해 ‘포지티브 모멘텀’으로 변화한 Z세대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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