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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프, 어디까지 가는 거예요?

2025.03.28 180



Vol. 25  2025.03.28  |  웹에서 보기

오늘 이야기할 트렌드는 ‘Z세대와 연프’입니다.

Z세대는 어떻게 연애를 시작할까요? 요즘은 ‘자만추’보다 ‘인만추’를 추구한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려와요. 실제로 ‘로테이션 소개팅’이나 ‘나는 절로’와 같은 프로그램도 자주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프로그램의 형식을 살펴보니 연애 프로그램(이하 연프)과 매우 유사하더라고요. 어느새 연프가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스며들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오늘은 Z세대와 연프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트렌드] 연프, 어디까지 왔는지 알아봤어요.
[당써먹데이터] 
연프 VS 현실 연애, 어떻게 다를까요?


#연프 #과몰입 #콘텐츠
연프도 취사선택하는 시대
by. 마케터 호

연프에도 다양한 컨셉이 있다는 것 아셨나요? ‘연프’라는 형식이 꾸준하게 인기인 만큼, 다양한 컨셉의 연프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인데요.

먼저 <하트시그널>과 <솔로지옥>과 같은 베이직(?)한 컨셉의 연프가 있고요. 전 애인(엑스)과 함께 출연하는 <환승연애>, 결혼을 전제로 하는 <나는 SOLO>와 <하트페어링>, 남매가 출연하는 <연애남매>, 점술가의 사랑을 다룬 <신들린 연애>, 동성 연애를 다룬 <남의연애>와 <너의연애>, 10대가 출연하는 <열아홉 스물> 등이 있어요.

이 외에도 또 다른 컨셉을 더하는 연프들도 있어요. 결혼 조건을 다루는 <커플팰리스>, 커플이 짝을 바꿔 데이트하는 <체인지데이즈>, 반려견이 짝을 골라주는 <펫미픽미>까지 컨셉이 매우 다양합니다. 미처 언급하지 못한 연프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세상에 없는 연프가 없겠더라고요. 다양한 연프가 존재하는 만큼이나, 자신의 성향이나 상황에 따라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는 시대라는 생각이 들어요. 10대의 풋풋한 연애를 보고 싶다면 <열아홉 스물>를, 동성연애가 궁금하다면 <남의연애>와 <너의연애>를, 감성적인 연애를 꿈꾼다면 <하트시그널>을, 결혼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면 <나는 SOLO>나 <커플팰리스>를 선택할 수 있는 거죠.

(좌측부터 순서대로) 하트시그널4 ⓒ채널A, 신들린연애2 ⓒSBS, 커플팰리스2 ⓒMnet

왜 연프에 빠져들까?

연프와 관련된 리뷰를 살펴보면 유독 ‘과몰입’이라는 단어가 많아요. 사람들은 연프를 콘텐츠로만 즐기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나라면 어땠을까?” 하며 깊게 빠져드는 것인데요. 이는 일반인 참여자들의 리얼한 모습을 통해 공감되는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이에요. 무엇보다 ‘연애’는 유독 설왕설래가 많은 주제에요. 연프가 유행하기 전에도 ‘남의 연애 이야기’는 늘 이목이 집중되었고요.

(좌측) ‘연프 과몰입’ 네이버 블로그 검색 결과, (우측) ‘연프 과몰입’ 뉴스 검색 결과

이승우 작가는 <사랑의 생애>에서 “백 개의 각기 다른 사랑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한 가지 표현을 쓰므로, 쓸 수밖에 없으므로, 오해가 생긴다”라고 말했어요. 이처럼 연애란 누구나 나름의 어려움을 갖기 마련이에요. 연프는 이를 입체적으로 경험시키고 타인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요. 단순히 남의 연애로 대리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랑에 대해서 경험할 기회인 거죠. 내 사랑을 되돌아볼 수도 있고, 보다 많은 사람들의 가치관을 알아볼 수도 있고요. 바쁜 일상에 기회가 많지 않은 요즘 세대에게는 이런 경험이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연프지만 연프 아닌 새로운 연프

이야기를 이어 요즘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찰스엔터의 <월간 데이트>를 소개해 보려고 해요. <월간 데이트>는 찰스엔터가 매월 다른 남성과 데이트하고, 연말이 되면 한 명에게 ‘고백 공격’을 한다는 컨셉의 ‘가상 연프’인데요. 얼마 전 공개된 3월호는 7일 만에 조회수 252만회를 기록했어요.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광대가 올라가는 거 있죠?

월간데이트 콘텐츠 ⓒ유튜브 '찰스엔터’

기상천외한 컨셉으로 고자극을 추구하는 연프 시대에 한 줄기 두부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별다른 편집 효과도 없는 영상이지만, 그만큼 리얼하고 자연스러운 매력이 있어요. 소소한 설렘이 날것 그대로 전달되거든요. 무엇보다 누구와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케미 장인 찰스엔터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또 한 가지 재밌는 점은 찰스엔터가 원래 ‘연프 리액션’으로 유명했다는 것인데요. 이제는 <월간 데이트>에 대한 다른 유튜버의 리액션 영상이 업로드되고 있어요. 그중 <월간 데이트> 1월호에 출연한 유튜버 준빵조교의 리액션 영상은 인급동에 올라가기도 했고요.

(좌측) 솔로지옥 리액션 콘텐츠 ⓒ유튜브 ‘찰스엔터’, (우측) 월간데이트 리액션 콘텐츠 ⓒ유튜브 ‘준빵조교’

어느새 개인 유튜브에서도 ‘연프’와 유사한 콘텐츠가 나오는 것이 흥미로워요. 앞으로 또 어떤 콘텐츠가 나올지 기대가 되는 마음도 있고요. 트깅님은 어떤 스타일의 연프를 좋아하시나요? 여담으로 저는 올해 공개되는 <환승연애4>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별에 대한 공감과 위로가 필요하다면 추천해요.



#데이터 #당써먹 #연프
2030 연프 VS 현실 연애
by. 20대연구소

<나는 SOLO> 애청자인 저는 방송을 볼 때 ‘만난 지 이틀 만에 저런 감정이 가능한가?’, ‘저 상황에서 왜 저렇게 말하지?’, ‘왜 저렇게 울지?’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곤 해요. 다른 사람들도 저처럼 생각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왜 그런 말 있잖아요. 연프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볼 수 있다는 말이요. 연애라는 특수성을 통해 그 사람의 가치관을 알 수 있다는 점도 연프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3개월 이상 연애 경험이 있고 현재 연애 중인 전국 19~39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30 남녀의 연애 관련 인식 및 행태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해드릴게요. 연애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지니고 있는지, 현실 연애 생활이 어떤지 확인해 보세요.

30대 남성 ‘경제관’, 20대 여성 ‘연락 빈도’ 때문에 싸운다 💥

우선 2030 남녀가 선호하는 연애 스타일은 성별 차이가 돋보였어요. 일상 공유 스타일에 있어서 남성은 ‘사생활을 존중하며 최소한으로 공유하는 연인(48.0%)’과 ‘모든 일상을 자세히 공유하는 연인(52.0%)’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팽팽하게 나타났습니다. 한쪽에 쏠리기보다는 개인 차가 있다는 뜻이죠. 반면 여성은 ‘일상 공유형’ 연인(68.4%)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사생활 존중형’ 연인(31.6%)보다 2배 이상 높아 눈길을 끌었어요.

현실 연애에서의 화두 중 하나죠. 데이트 비용의 경우 남성은 ‘공평하게 나누는 연인(78.8%)’에 대한 선호도가 ‘전적으로 담당하는 연인(21.2%)’을 압도했습니다. 특히 20대 남성은 10명 중 8명(80.8%)이 공평한 데이트 비용을 선호했어요. 여성도 ‘더치페이형’ 연인(56.8%)에 대한 선호도가 ‘총무형’ 연인(43.2%)보다 높았고요.

ⓒ대학내일20대연구소

결혼을 전제로 한 연프인 ‘나는 SOLO’를 보면, 모든 조건이 다 잘 맞는데 종교적인 차이를 좁힐 수가 없는 케이스가 있죠. 서로 호감은 있는데 애정 표현의 속도가 달라서 갈등을 겪는 케이스도 있고요. 결혼이나 자녀에 대한 가치관이 어떤지, 연애할 때 일주일에 보통 몇 번 만나는지, 이성 친구(남·여사친) 관계는 어떤지도 단골 질문입니다. 이 모든 게 현실 연애에서 연인과 의견을 맞춰나가야 할 영역으로 볼 수 있을 텐데요.

현재 연인과 자주 의견이 충돌했던 영역을 물어본 결과, 연령대 및 성별 차이가 두드러졌습니다. 30대 남성은 저축, 소비 습관 등 경제관(31.2%)’이 1위였고, ‘결혼·자녀 계획(19.2%)’을 충돌 영역으로 꼽은 비율이 비교적 높았어요. 30대 여성의 경우 식습관, 수면 패턴 등 생활습관(37.6%)’이 1위였는데, ‘스킨십 및 애정 표현 방식(35.2%)’과 ‘취미·관심사(23.2%)’의 비율이 높은 편이었고요. 결혼을 생각하는 연령대인 만큼,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들이 연인의 어떤 가치관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가늠할 수 있었어요.

20대 여성은 ‘전화·문자 연락 빈도(40.0%)’가 1위였고, ‘이성 친구·지인 관계(30.4%)’를 충돌 영역으로 꼽은 응답이 두드러졌습니다. 연락이나 여사친 문제로 다투는 경우가 많은 것이죠. 20대 남성은 ‘생활 습관’이 1위였지만, 나머지 영역은 대체로 평이했어요. 순위권 밖에서 ‘데이트 시간(17.6%)’을 꼽은 비율이 비교적 높았고요.

연프 보고 달라진 점 = 현재 연인에 대해 소중함 느낌! 💞

ⓒ대학내일20대연구소

한편, 연인과의 월 평균 데이트 비용은 35.4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금까지 연애하면서 받아 본 최고의 선물은 ‘애플워치(4.8%)’가 1위였어요. 수집된 237개의 주관식 응답 중 상위 3개(없음 제외)가 모두 애플 제품인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재 연인과 가장 자주 사용하는 여행·숙박 예약 앱 1위는 ‘야놀자(27.6%)’로 조사됐어요. 특히 20대 초반의 야놀자 이용률(34.7%)이 2위인 ‘여기어때(16.9%)’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연프 시청 경험이 있는 20대가 선호하는 연프 1위는 ‘환승연애(46.2%)’로 나타났어요. 반면 30대의 경우 ‘나는 SOLO(59.4%)’가 1위였고요. 연프를 함께 시청한 관계 1위는 ‘연인(47.6%)’이었는데요. 연프 시청 후 바뀐 연애 관련 태도에 대해 ‘현재 연인 또는 연애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30.8%)’는 응답이 가장 높은 것도 흥미로웠어요.

그런데 20대 남성은 연프 시청 후 ‘연애에 필요한 대화법이나 표현 방식을 알게 됐다’, ‘연애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배웠다’,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방법을 배웠다’, ‘기존 연애 방식이나 연애관을 바꿔야겠다고 느꼈다’ 등의 응답이 비교적 높아 눈길을 끌었어요. 연프를 통해 현실 연애의 노하우를 배우려는 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죠. 이 밖에도 2030 남녀의 구체적인 연애 생활이 궁금하다면 링크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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