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VS. 인터넷 강의, 나에게 맞는 영어 공부법은?
학창 시절, 친구들은 둘로 나뉘었다. “강의는 책상에 앉아서 들어야지”라던 ‘학원파’와 “인터넷 강의가 얼마나 저렴하고 편한데!”라던 ‘인강파’로 말이다. 엄마가 좋은지 아빠가 좋은지 묻는 말만큼 둘 다 맞는 말만해서 늘 고민에 빠지곤 했다.
성인이 되면 이 난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영어 공부 앞에서 다시 맞닥뜨렸다. 영어를 배우고 싶은데 학원과 인터넷 강의 사이에서 고민 중이라면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조사한 청년 세대(만 19~34세)의 영어와 영어 교육에 대한 인식 조사 보고서를 참고해보자.
다양한 인터넷 강의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아직 청년 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교육법은 영어 학원(45.6%)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2시간 25분을 영어학원에 투자할 수 있고, 한 달에 15만원 이상 지불할 수 있다는 집단이 선호하고 있었다. 영어 학원에는 비교적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청년 세대가 두 번째로 선호하는 영어 교육 서비스는 인터넷 강의(38.7%)였다. 하지만 청년 세대가 최근 1년간 실제 이용한 영어 교육 서비스는 영어 학원(26.0%)보다 인터넷 강의(36.8%)의 비율이 더 높았다. 영어 교육 서비스에 하루 2시간 1분을 투자하겠다는 집단과 월 15만원 미만으로 지불할 것이라는 집단의 과반수(57.4%)가 인터넷 강의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시간과 비용이 부담된다면 인터넷 강의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직업별 선호도는?
직업별로 봤을 때 영어 학원은 대학생(57.0%)이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의 가장 큰 영어 학습 목적이 ‘취업(47.7%)’이었는데, 시간과 비용을 많이 쓰겠다는 집단이 영어 학원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취업에 대한 압박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터넷 강의는 직장인(47.4%)이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 직장인의영어 학습 목적 1위는 ‘외국인과의 교류(31.1%)’였는데, 투자 의향 비용이나 시간은 더 적은 것으로 보아 대학생 때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학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이 만족스럽다!
영어 학원 수강 경험이 있는 청년 세대는 수강 전 강의 정보와 실제 강의가 일치한다는 점(65.8%)에서 가장 만족했다. 반면 강의를 수강하기 전까지 각 강의의 차별성을 파악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느꼈다고 답했다.
인터넷 강의를 수강한 청년 세대의 70.1%는 강의가 자신의 학습 목적과 잘 맞았다는 점에서 가장 만족했다. 하지만 질의응답이 불가한 점에서 불만족을 느꼈다고 답해 인터넷 강의의 한계를 엿볼 수 있었다.
#수강해본 영어 교육 서비스 브랜드는?
청년 세대가 최근 수강한 영어 학원 브랜드 중 YBM어학원이 25.9%로 가장 많았다. 영어 학원은 브랜드별 대표 이미지가 비교적 뚜렷하게 구별 되었다. 청년 세대가 생각하는 YBM어학원의 이미지는 신뢰였다.
최근 1년간 영어 학원(26.0%)보다 인터넷 강의(36.8%)를 더 많이 수강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가장 많이 수강한 브랜드는 해커스 인강(18.3%)이었다. 해커스 인강의 대표 이미지는 대학생다움이었다.
#나에게 맞는 영어 공부법은?
영어 학원을 선호하는 이유 1위는 질의응답이 가능하기 때문(30.3%)이었다. 질문의 힘은 이미 소크라테스 때부터 입증되었다. 많이 물으며 실력을 쌓고 싶다면 학원을 추천한다(비록 학원에 가야 한다는 가장 큰 산을 넘어야 하지만).
한편, 인터넷 강의를 선호하는 청년 세대는 스케줄 조정이 쉽기 때문(46.4%)이라고 답했다. 약속이 생기면 강의 수강을 다음 날로 미루어도 된다(기간 만료 하루 전에 몰아 듣지만 않는다면).
나에게 맞는 영어 공부법은?
임다정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