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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관련 뉴스 기사(주 1회) 와 인사이트를 담은 뉴스레터(월 2회), 비정기적으로 발행하는 기획 보도 등을 한 곳에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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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3,667
2019.12.27
이벤트에 Z세대 댓글 7만개가 달린 사연
경품은 고작 치킨 쿠폰 몇 장

이벤트에 Z세대 댓글 7만개가 달린 사연
 
Z세대는 제품/서비스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성에 안 차는 존재입니다직접 참여해 무언가를 창조하며 놀기 바라죠그러니 Z세대의 참여를 끌어내는 마케팅을 기획하세요...
...라고 Z세대 전문가들이 자주 이야기하는데요말이 쉽지 실행하긴 참 어려운 일입니다여러분 역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Z세대의 차가운 반응을 접한 일이 잦을 것입니다경품을 늘여도인플루언서를 써봐도 마찬가지대체 어떻게 해야 Z세대가 참여할까요?
 
전제로 돌아가서, Z세대가 참여해 놀기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요간단합니다일상이 지루한 탓입니다학업이니 아르바이트니 반복되는 일상은 바쁜 동시에 지루하죠. 3040 세대 여러분이라면 쉴 땐 그저 눕고 싶겠지만에너지 넘치는 Z세대는 심심할 땐 재밌는 일에 힘을 쏟고 싶습니다. Z세대 전문용어(?)로 이것을 잉여력이라고 합니다. (딱히 재밌게 할 일이 없는)잉여에게서 나오는 의지+창의력을 일컫는 말입니다.
 
잉여력을 자극해 참여까지 이끌려면
1) 참여가 간편하고
2) 참여의 결과가 다양해 재치를 뽐내기 쉬우며
3) 많은 사람들이 자기 창작물에 반응하기 좋아야 합니다
 
역시 말은 참 쉽쥬이번 뉴스레터에서 실제 SNS 이벤트 사례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1. 더러운 방 선발대회? 이걸 누가 참가해
누군가 당신에게 치킨 기프티콘을 하나 줄 테니 당신의 더러운 방 사진을 온라인에 공개해달라고 한다면? 미친 사람 보듯 하며 거절하실 텐데요.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SNS 이벤트로 일어났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대학생 너구리는 대학생들과 솔직+개그 코드로 소통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페이지입니다. 올해 5월 이 페이지에서 더러운 자취방 선발대회가 열렸습니다.  

페이스북 관리자가 더러운 자기 방을 공개하며, 더러운 방을 찍어 사진을 댓글로 올리면 추첨해 치킨 쿠폰을 쏘겠다고 했습니다. 부끄러움은 잠깐이지만 치킨은 맛있다란 개그 카피도 덧붙였죠, 그리고 6만 8000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7700명이 좋아요를 눌렀죠. 서로 자기가 더 더럽다며 방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이벤트는 참여가 쉬웠습니다. 방은 원래 더러우니까요. 남들은 얼마나 더러운지 궁금해서 자꾸 보게 되며 “이야~ 이건 정말 최고 더럽다”며 반응하기도 좋죠.

2. CGV 만우절 이벤트
CGV의 만우절 이벤트는 매년 인기입니다. 올해 만우절 CGV는 당신이 OO할 리가 없어라는 이벤트를 개최했는데요. 어처구니없는 행동으로 CGV 직원 미소지기를 웃기기만 하면 영화를 할인해주는 행사였습니다. 인스타그램 인증 게시글을 보니 데굴데굴 굴러가는 사람, 롯데씨네마 티켓을 가져가 영화 보여달라는 분 등 별의별 이상한 분들이 있었습니다. 가만 보면 영화 할인보다 그냥 이 기회에 끼를 발휘해보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콜라+팝콘 세트 CGV 콤보의 이름을 거꾸로 뒤집어 한정판으로 VGC 보콤을 내기도 했는데요. 커다란 팝콘 케이스에 콜라를 붓고, 콜라컵에 팝콘을 넣어주는 이 이벤트 역시 수많은 인증샷과 함께 SNS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경품이 빵빵하지도, 유명인이 홍보하지도 않았지만 크게 인기 끈 이벤트. 예산이 많지 않은 마케터분에게도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3. 내 고양이 좀 보세요!
“사실 이벤트 관심 없고요. 우리 집 고양이 좀 봐주세요!”
기업에서 이벤트를 걸었는데, 수많은 사람이 경품 따윈 관심 없고 열심히 참여만 하고 싶어한다면? 이런 훌륭한(?) 홍보가 따로 없을 텐데요. 영화 캡틴 마블이 진행한 이벤트 우리집 구스를 소개합니다가 그랬습니다. 영화 속 등장하는 고양이 구스의 포스터 이미지에 자기 집 동물을 합성해 보여주면 경품을 주는 이벤트였죠.

반려동물 키우는 분들은 기회만 되면 자랑을 해대려 하는데요. 영화사에서 멍석을 깔아줬더니 아니나 다를까 많은 ‘집사’분들이 참여에 나섰습니다. 영화처럼 고양이 말고도, 강아지, 햄스터, 앵무새까지 온갖 반려동물 패러디 이미지가 올라왔고, 그걸 보는 사람들은 “너무 귀여워” “다들 고양이 있는데 나만 없어 흑흑” “햄스터도 귀엽다" 난리가 났습니다. Z세대는 잉여력이 높습니다. 재밌는 이벤트엔 시간과 노력을 쏟아서라도 참여합니다. 그런 재밌는 놀거리를 제공해준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 늘어나죠.


20대연구소 PICK  

전화 습관으로 보는 세대 구분법

세대별 전화 습관은 의외로 다른 면이 많습니다. 전화할 때 스피커폰(일반적인 폰)을 쓰느냐 이어폰을 쓰느냐도 다르죠.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전국 X·Y·Z세대 900명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비교한 보고서에 따르면, X세대는 스피커폰(29.3%)으로, Z세대는 이어폰(50.0%)으로 통화를 한다고 합니다. 전화 통화를 부담스러워하는 이들 비율은 X세대 13.7%, Z세대 20.0%로 어릴수록 싫어하는 군요. X세대가 전화 통화를 피하는 이유는 통화하는 동안 다른 일을 할 수 없기 때문(41.7%)이라는데요, 주로 스피커폰을 이용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재밌게도 Z세대는 할 말이 떨어졌을 때의 침묵이 싫어서(48.9%) 통화를 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싫어하는 모바일 메신저 유형에 대한 조사도 있습니다. 모든 세대가 가장 싫어하는 행위로 오랜 시간 답장하지 않는 것을 싫다고 꼽았습니다. 메시지 오면 빨리 답해주시고요, 2위부턴 다르군요. X세대는 한 문장을 여러 번 짧게 끊어 보내는 것을 싫어한다고 답했습니다. 

대학내일 : 예를 들면
대학내일 : 이렇게
대학내일 : 말이죠

Z세대는 자음을 남용하거나 단답형의 답장을 싫어한다고 합니다. 저희 팀장님도 사내 메신저에서 'ㅇㅇ'를 애용하시는데요. Z세대 사원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다는 걸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에도 세대별 스마트폰 사용 습관의 차이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P.S. Z세대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쓰는 이유가 특이합니다. OO를 관리한다니...  


대학내일 소식

맥심과 Z세대, 친해지길 바래
맥심 모카골드 캠퍼스 프로모션 

직장인의 친구 스틱 커피 맥심. 3040에겐 익숙한 일상 음료지만 아메리카노에 익숙한 Z세대에겐 조금 거리감이 있던 것도 사실이었죠. 맥심과 Z세대가 친해질 수 있도록 대학내일이 나섰습니다. 고객인 동서식품을 도와 학교 안 공간에서 특별한 캠퍼스 프로모션을 준비했습니다.  

지루한 일상 타파를 원하는 Z세대 대학생들을 위해 학교 안에 커피 체험 공간 맥심플레이그라운드를 마련했습니다. 맥심 제품으로 다양한 커피 음료를 직접 만들어보는 커피 바. 인스타그램 인증욕구를 일으키는 포토존. 인형 뽑기 기계를 활용한 커피 및 스낵 뽑기는 참여하는 이들의 흥미를 자극했죠. 

"야. 도서관 앞에서 맥심이 재밌는 거 한다. 나와서 커피 한잔하자." 공부하던 학생들은 맥심플레이그라운드를 찾아 게임도 하고, 커피도 마시며 즐겁게 맥심을 체험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디지털의 세상이기에 오히려 체험 마케팅은 Z세대에게 특별한 무엇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제품이 먹거리라면 직접 체험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겠죠. 내년 학교 안 프로모션을 고민하는 분들은 지금 이 메일 회신으로 편히 문의주세요. 


Q. 이 단어는 무슨 뜻?
라떼는 말이야 

직장 선배에게 드리면 절대 안되는 과자가 출시됐습니다. 이 과자를 받은 선배는 크게 화낼 것이며, 당신을 다신 안 볼지 모릅니다. 무시무시한 과자의 정체는 CU에서 출시한 카페라떼맛 과자 라떼는 말이야입니다. 깔깔 웃는 분과 "라떼맛이 어때서?" 갸웃대는 분으로 나뉠 것 같은데요. 맛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과자 이름이 문젭니다.

"팀장님 오늘이 금요일이라 요청주신 자료는 다음주 화요일에 드려도 될까요?" "세상 참 좋아졌네. 워라벨도 다 지키고. 나 때는 말이야"라고 할 때 '나 때는~'을 비꼬아 일컫는 말이 바로 '라떼는 말이야'입니다.(나때->라떼)

자신의 옛 경험만을 근거로 일방적 주장을 펼치거나, 옛일을 무용담처럼 끊임없이 늘어놓는 모습을 비꼬는 말이죠. 사람은 누구나 자기 경험을 통해 판단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빠르게 바뀌는 세상에서 과거 경험만 들이미는 태도는 후배들의 존경을 얻기 힘듭니다. 후배들의 진짜 마음을 얻고픈 분들 모두 함께 조심하시죠. "라떼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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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4,079
2019.12.13
[미니 뉴스레터] 유튜브 신조어 객관식 퀴즈 5

'불소'를 위해 '반모' 해보면 어떨까요?

나도 트렌드 대마왕!
유튜브 신조어 객관식 퀴즈 5

"유튜브 채널의 불소를 위해 반모를 해보면 어떨까요?"

무슨 소리인지 도대체 모르시겠다고요? 하루가 멀다고 등장하는 신조어에 골치 아프다고 하실 수도 있지만, 마케터 여러분만은 그러면 안 됩니다. Z세대는 유튜브 댓글에도 신조어를 많이 쓰는데요. 디지털 마케팅을 하시려면 댓글 이해도가 필수거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2020년 올해 등장한 Z세대 유튜브 신조어 퀴즈 5개. 보기 중 올바른 뜻을 골라주세요. 
(이것은 미니 뉴스레터입니다. 정기 뉴스레터는 12월 27일 금요일 아침에 발송됩니다)
Q1 불소 
1) 불소 양치
2) 불닭 소스
3) 불후의 명소
4) 불타는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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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및 해설
4번 불타는 소통
유튜브 채널에서 유튜버 혹은 채널 관리자와 구독자들이 댓글 등을 통해 열심히 소통하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불소해요' '불소 가능?'으로 활용되죠. 요즘은 콘텐츠도 콘텐츠지만 크리에이터와 구독자 간의 소통. 구독자와 구독자 간의 소통 역시 채널을 놀이터처럼 흥하게 만드는 필수 요소랍니다. 
Q2 톡디 
1) 톡톡 튀는 디제이
2) 톡 하면 디질 것 같은 그대
3) 톡 아이디
4) 톡 주면 디지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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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및 해설
3번 (톡 아이디)
Z세대가 전화 통화를 매우 싫어하신다는 것 아시죠? 낯선 사람과 목소리로 소통한다는 자체가 부담스러운 일이라 문자 메시지를 선호합니다. "톡디 좀 알 수 있을까요?" 요즘엔 카톡 아이디만 서로 알려주며 소통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Q3. 설참
1) 설치지 말고 참자
2) 설민석 참여
3) 설명 참조
4) 설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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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및 해설
3번 (설명 참조)
유튜브 영상 하단에 간략한 설명을 넣는 공간이 있는데 요즘은 그곳을 다양하게 활용합니다. 영상 속 제품 소개나 링크를 넣기도 하죠. 때론 댓글란을 활용해 추가 정보를 주기도 합니다. 유튜브 채널 운영하시는 분들은 잘 활용해보세요.
Q4 싫테 
1) 싫어요 테스트
2) 싫은 테두리
3) 테란은 정말 싫다
4) 싫어요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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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및 해설
4번 (싫어요 테러) 
유튜브 영상엔 좋아요(엄지척 버튼) 말고 싫어요(엄지 내린 버튼)도 있습니다. Z세대는 자기 의견을 드러내는 데 적극적입니다. 마음에 안 드는 영상엔 싫어요 버튼을 누를뿐더러 같은 의견인 사람들을 불러와 여러 명이 함께 싫어요를 누르도록 하죠. 그 모습이 테러를 연상시킨다 해서 '싫어요 테러'입니다. 
Q5 반모 
1) 반기문 전 유엔총장의 모(毛 : 헤어)
2) 반가워요 엄마 
3) 반모~ 반가워요 모두
4) 반말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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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및 해설
4번 (반말 모드)
유튜브 생태계에서 '반말'은 유튜버와 구독자가 친구처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죠. "어디 감히 구독자에게?"라고 하는 분이 있다면 오해입니다. 반말 쓰는 유튜버, 반말 쓰는 기업 계정도 많습니다. 참고로 반모는 "우리 반모할래?" "반모 좋아" 등으로 활용됩니다.
신조어 내가 꼭 알아야 해?
한때 한글 파괴의 온상 취급 받던 신조어. 하지만 SNS와 유튜브에 푹 빠진 Z세대에겐 신조어는 언어 유희이자, '마음의 소리'를 쏙 담은 표현법이기도 합니다. 기업들 역시 팔도 네넴띤, SSG 쓱세권처럼 마케팅에 신조어를 이용하고 있죠. 적절한 신조어는 응용하면 MZ 소비자와의 친밀감을 높여주며, 무엇보다 신조어 속에 Z세대의 심리가 담겨 있기에 마케터분들이라면 한 번 쯤 봐두는 것도 좋겠습니다.

Z세대 트렌드의 액기스 중 액기스만 쭉 뽑은 정식 뉴스레터로 12월 27일 아침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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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5,675
2019.11.29
후렌드 Z세대. 나홀로 삶 즐기지만, 외톨이는 아닙니다
마음 맞으면 누구하고든 친구+열정 폭발

Z세대. 나홀로 삶 즐기지만, 외톨이는 아닙니다

질문자 : 극장에 혼자 오는 분 있던데. 대체 영화 혼자 어떻게 보나요?
답변자 : 질문이 잘못됐습니다. 영화를 누구랑 같이 어떻게 보나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질문+답변입니다. 영화 혼자 보는 것 신기하다는 (커플로 보이는)질문자에게 (솔로로 보이는)답변자는 오히려 함께 보는 게 힘들다고 답하는데요. 이 답변에 ‘좋아요’가 수십 개였습니다. ‘영화관 데이트는 영화에 대한 모독이다!’ ‘둘이 보면 몰입이 안 된다’ 등 답변에 동조하는 댓글 또한 수십 개였죠. <함께 영화 VS 혼자 영화> 대결은 혼자 영화의 압승!

나만의 시간을 만끽하겠다는 자세는 사실 요즘 Z세대의 기본 태도입니다. 영화만이 아닙니다. 혼밥(혼자 먹는 밥), 혼커(혼자 카페 가기), 혼술(혼자 술)까지 갖가지 나홀로 문화가 있습니다. 실제로 칸막이로 나눠 홀로 식사하도록 한 식당도 생기고요. 홀로 책 보며 맥주 마시는 북맥 술집도 꽤 생겼습니다. 

Z세대가 이렇게까지 홀로 즐기려는 이유는 뭘까요? 어릴 적부터 혼자 노는데 비교적 익숙한 덕도 있고요. 무엇보다 Z세대가 한국 특유의 끈끈한 인간관계에 피로감을 느끼는 부분이 큽니다. 끌어주고 밀어주는 장점보단 무리한 부탁, 일방적인 감정 노동으로 대표되는 부작용에 부담감을 느끼는 것이죠. 3040 여러분도 만나면 ‘기 빨리면서’도 억지로 만나는 사람 있을 텐데요. Z세대는 그런 지점에 좀 더 예민하고, 대응은 합리적입니다.

그렇다고 Z세대가 외톨이란 의미는 아닙니다. 온라인을 통해 취향에 맞는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며, 그런 만남은 오프라인으로도 이어집니다. 러닝 모임, 독서 모임 등 학연, 혈연 하나 없이 취향 하나로 누구든 쉽게 친구가 됩니다. 이런 트렌드를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누구하고든 친구가 된다는 의미로 ‘후렌드(who + friend)’라 명명했죠. Z세대는 어떻게 사람을 만나고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는가. 이번 뉴스레터에 담았습니다.

1. 싫으면 헤어질 수 있는 느슨한 관계 추구

Z세대의 소통 범위는 과거 세대보다 넓습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이용해 일상을 공유하고, 인친(인스타그램 친구) 혹은 페친(페이스북 친구)들과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소통하죠. 취향별 모임도 활발합니다. 게임, 맥주, 아이돌 등 주제별 커뮤니티엔 하루에도 게시글과 댓글이 수십 수백 개씩 올라오고, 게임 팬들끼리 모여 ‘직관(게임 대회 현장 직접 관람)’가는 현장은 마치 십년지기를 만난 듯 화기애애하죠.

이런 Z세대들의 만남엔 ‘느슨한 연결’이란 공통점이 있습니다. 취향이 바뀌거나 불편하지만 언제든 안 만날 수 있는 관계란 뜻입니다. 느슨한 관계라고 무시하면 곤란합니다. 취향으로 뭉친 이들의 열정은 어마어마하거든요. 요즘 유행하는 ‘펭수’, 팬들이 직접 핸드폰 케이스까지 만든 것 아시죠? 느슨함 속에서 자유로움을 느끼고, 자유로울 때 더 열정을 폭발시키는 Z세대들의 특징. 마케터분들이라면 꼭 챙겨놓아야 할 펙트입니다.

2. 온라인 관계도 부담감은 쏙 빼기

느슨한 온라인 관계라 해도 관계엔 어려움이 따르죠. 온라인 활동에서도 가능한 관계 부담을 덜려는 게 Z세대의 심리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이런 심리를 알고 있죠. 인스타그램은 각 게시물의 ‘좋아요’ 개수가 표시되지 않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 게시글에 달린 좋아요가 1개든 100개든 나만 확인할 수 있죠. 자기가 올린 게시글에 좋아요 적게 달리면 Z세대(여러분 역시)는 크게 부끄럽거든요.

24시간만 노출됐다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활용하는 Z세대가 점점 늘고 있는데요. 내 게시물이 지속적으로 남아 있는 부담감을 줄이려는 목적입니다. 여기에 더해 인스타그램은 스토리가 ‘친한 친구(본인 설정)’에게만 노출되는 기능도 만들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인친이 되긴 했지만 생활을 공유하긴 싫은 이들을 배제하는 조치죠. 아래는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올 10월 진행한 Z세대 SNS 이용실태 설문결과입니다. 연구소 홈페이지에서 지난해 같은 시기 조사 자료와 비교해보셔도 좋겠습니다.


20대연구소 PICK  

Z세대가 사랑한 브랜드 순위 보고서

두둥! 2019년을 빛낸, Z세대에게 사랑받은 브랜드 순위가 발표됐습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아무런 편견이나 지원 없이)올해 7월 전국 19~3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브랜드 인지도, 충성도, 이미지를 종합해 점수를 매겼습니다. 20개 분야나 되기에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로 확인해주시고요.

몇 개만 미리 말씀드리면 일단 편의점 선호 1위는 GS25입니다. 2위 CU와 브랜드 인지도는 비슷하지만 충성도에서 크게 앞섰습니다. 특히 Z세대 여성들의 충성도가 높았는데요. 아마도 GS25 전용앱 <나만의 냉장고 어플>과 인기 PB상품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싶네요. 

쇼핑 시장을 뒤흔든 새벽배송 서비스. Z세대 소비자들이 뽑은 1위는 쿠팡 로켓프레시입니다. 마켓컬리가 1위 아니냐 따지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면 여성 소비자들엔 마켓컬리가 1위가 맞습니다. 30~34세 소비자 역시 마켓컬리가 1위이지만 어린 남성 소비자들이 쿠팡에 몰표를 주었습니다. 

제게 제일 충격적인 순위는 햄버거/샌드위치 분야입니다. Z세대에겐 OOOO가 1위라니!! 정말 놀랍습니다. 궁금하시죠?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 ) 


대학내일 소식

못 간 분들을 위해 준비한
대학내일 2020 T-CON 후기

대학내일이 단순히 잡지사가 아닌 MZ세대 타깃 마케팅 기업이란 걸 여러분들도 이미 아실 텐데요. 디지털 캠페인, 취업 프로그램, 리서치 등등 브랜드와 Z세대 사이를 잇는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답니다. 그렇기에 대학내일엔 마케터, 에디터, 연구원들이 있고, 그들이 몸소 겪은 1년의 경험을 착즙기처럼 짜내 엑기스로 만든 것이 바로 트렌드 컨퍼런스, T-CON입니다. 2013년에 시작한 컨퍼런스가 벌써 6년째이죠.

올해 T-CON은 11월 15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됐습니다. 여러분의 성원으로 유료 판매했던 입장표는 일주일만에 매진됐습니다. 늘 감사드리며, 참석을 원했음에도 부득불 모시지 못한 분들을 위해 T-CON 발표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 전해드립니다.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고, 혹시 더 자세한 내용이 필요하다면, 대학내일이 만든 트렌드 책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0>를 요기서 구입해주세요.


Q. 이 단어는 무슨 뜻?
처돌이

처돌이는 1020 사이에선 매우 흔히 쓰이는 신조어인데요. 단어만 보고 ‘ㅊ돌았다’ 같은 나쁜 뜻을 상상하신 분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처돌이는 무언가를 매우 좋아한다는 긍정적인 뜻입니다.

걔는 진짜 꽃무늬처돌이야 = 그 친구는 꽃무늬를 정말 좋아해
기생충 보고 박소담처돌이 됐어 = 기생충을 보고 박소담 팬이 됐어 

처돌이는 원래 치킨 브랜드 처갓집 양념통닭의 캐릭터였습니다. 2016년부터 처돌이 인형을 판촉용으로 만들었는데 당시엔 인기가 없었다고 하네요.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시면 여길 클릭해주세요. 그런데 올해 초 한 블로그가 브랜드 치킨 리뷰를 하면서 “처갓집치킨의 맛은 처 돌았지만 처돌이는 처돌지 않았다!”라고 쓴 말이 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며 처돌이 인형 품귀 현상을 낳았고, 지금의 마니아(mania)의 의미까지 확대되었다고 합니다... 

논리적으론 말이 안 되는데 팩트니까 어쩔 수 없군요. 여하튼 직장인 여러분도 상사에게 신조어를 써보면 어떨까요? “부장님도 국밥처돌이신가요? 점심 먹으러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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