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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관련 뉴스 기사(주 1회) 와 인사이트를 담은 뉴스레터(월 2회), 비정기적으로 발행하는 기획 보도 등을 한 곳에 모았습니다

598개의 아카이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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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1
2020.08.28
요즘 Z세대가 뭉치는 법, 랜선 팸
모여봐요 취향의 숲📱

요즘 Z세대가 뭉치는 법, 랜선 팸
중·고등학생 시절 마음 맞는 같은 반 친구들과 을 결성했던 기억 있으시죠? Z세대도 을 만들어 소통 중입니다가출팸 같은 불순한 팸이 아니고요온라인에서 취향에 맞는 사람들느슨한 관계를 맺고 유대를 쌓는다는 의미입니다.

우선 가입이 쉽습니다. 간단한 댓글을 남기거나 같은 밈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도 팸으로 묶일 수 있습니다. 탈퇴해도 현생(現生)에 타격이 없습니다. 오프라인 실제 친구와 결성한 팸을 탈퇴한다는 것은 거의 절교 선언에 가까운 것이죠. 반면 랜선 팸은 쿨하게 탈퇴 후 소통을 끊으면 됩니다. Z세대는 아는 사람에 대한 감정노동을 최소화하고, 서로의 취향을 존중받는 관계를 위해 팸에서의 소통을 택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가벼운 관계라 말하긴 어렵습니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관계의 경중을 나누지 않거든요. 공통의 관심사가 친밀함의 척도입니다. 같은 수업을 듣는 동기보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내 취향을 더 잘 알고 있을 확률이 높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오늘은 Z세대가 온라인에서 만나는 친구들, 랜선 팸 세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1. '단펨' 할 사람?
페이스북 메신저로 1:1대화뿐 아니라 단체 대화가 가능한 것 알고 계셨나요? Z세대는 이를 ‘단펨(단체 페이스북 메신저)’라고 부르는데요, 온라인에서 만난 친구들과 단펨에서 메시지를 보내고 단체 전화도 합니다. 단펨하고 싶은 Z세대가 모인 페이스북 그룹(클릭)에는 하루에도 500개 이상의 글이 올라오는데, 대부분 우리 단펨에 가입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입니다. 

'괄자'로 불리는 관리자가 단펨의 콘셉트와 연령대, 규칙 등을 올리면 가입하고 싶은 사람이 댓글을 남깁니다. 단펨 콘셉트로는 어몽어스 게임을 하거나 짱구를 좋아하는 사람, 특정 연령끼리 일상 나누기 등이 있습니다. Z세대는 단펨에서 친구를 사귀고 연애를 하기도 합니다. 아예 연애 목적으로 운영되는 단펨도 있고요.
2. 크루 미션 올립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함께 만들며 소통하는 팸도 있는데요, 바로 ‘틱톡 크루(혹은 무리)’입니다. 크루 구성원을 의미하는 ‘크루원’이 함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 때문에 간단한 영상 면접을 본다고 하네요. 크루원이 되면 크루에서 내는 숙제나 미션을 수행해야 하거든요. 오프라인에서 모여 같이 영상을 찍기도 하고, 크루원의 미션 결과물을 모아 크루 영상을 제작하면서 친목을 다집니다. 서로의 콘텐츠에 댓글을 달아주고, 크루원을 홍보해주기 때문에 크루 활동을 하게 되면 팔로워도 크게 늘어납니다.  

3. 좋아하기만 해도 우리는 팸
특정 SNS에서 활동하지 않고, 같은 콘텐츠를 좋아하기만 해도 팸이 될 수 있습니다. ‘깡팸’이라고 들어 보셨죠? 흔히 비의 노래 ‘깡’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고 생각하실 텐데요, 사실은 깡보다는 깡에 달린 댓글이나 관련 밈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깡팸이라는 말이 생기기 전부터 활발한 소통을 했던 이들 덕분에 유튜브의 깡 공식 뮤직비디오는 댓글 맛집으로 거듭났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이곳은 깡이라는 연결고리로 이념싸움 없이 웃음만 있는 몇 없는 커뮤니티’나 ‘관리자 없이도 평화롭게 돌아가는 커뮤니티’ 등의 댓글이 달렸는데요, 댓글 쓰는 공간을 커뮤니티라고 표현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소속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Z세대는 특정 콘텐츠나 채널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소속감을 느낀다고 답했고요.  👉(인포그래픽) '깡팸'이 흥한 이유  

Z세대 신조어 : FYP
#FYP #ForYourPage #ForU

For Your Page의 줄임말로, 틱톡의 추천 페이지에 자신의 영상을 띄워 달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요즘 틱톡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해시태그 중 하나인데요. 현재 4067.7B회, 즉 4조 회 이상 조회됐습니다. 어마어마하죠? #ForYourPage 그대로 혹은 #ForU로 변형해서 쓰기도 합니다. 👉#FYP 게시물 모음

틱톡 홈화면에는 내가 팔로우 하는 계정의 콘텐츠를 보여주는 ‘팔로잉’탭과 알고리즘 기반 콘텐츠 ‘추천’탭이 있습니다. 앱 언어가 영어일 경우 이 ‘추천’탭의 이름이 ‘For You’로 표현되는데요, 바로 이 페이지에 띄워 달라는 의미로 쓰이는 해시태그입니다. 한국에서는 #추천, #추천떠라, #추천뜨게해주세요 등으로 바꾸어 쓰기도 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소통 #맞팔 등의 해시태그를 쓰는 것처럼 많은 사람에게 콘텐츠 노출이 될 수 있어 사용 중입니다.

#관리자님추천뜨게해주세요나 #관리자님이거추천어때요와 같이 대놓고(?) 관리자에게 띄워 달라 요구하기도 합니다.  추천에 올려주는 날만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해시태그를 사용해 뻔뻔하면서도 귀엽게 자기 콘텐츠를 PR하는 것이죠. 사실 이런 해시태그를 쓴다고 추천에 뜨는지는 밝혀진 바 없지만, 추천에 있는 콘텐츠의 대부분은 위의 해시태그가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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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19
2020.08.14
인터넷에 널린 밈, 기업이 쓰면 논란되는 이유
남들 다 쓴다고 썼다간 큰일난다

인터넷에 널린 밈, 기업이 쓰면 논란되는 이유
요즘 마케팅에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밈(meme)을 활용했다가 곤혹스런 상황을 겪는 마케터들이 많습니다. 분명히 커뮤니티에서 패러디물로 인기 끄는 장면을 브랜드 채널에 활용했을 뿐인데, Z세대 네티즌들의 맹비난을 듣는 것이죠. 유행하는 노래 가사를 패러디했다가 논란이 되고, 유명인을 떠올리게 하는 외모와 말투 때문에 비난받기도 합니다. SNS에 비슷한 밈이 바글바글한데, 똑같은 행동을 기업이 했다는 이유로 문제가 될까요? 네. Z세대에겐 문제가 됩니다. 밈 마케팅에 대한 Z세대 비판 논란. 대학내일이 정리해드립니다.

1. 법적 문제는 피할 가능성 높다
타인의 얼굴이나 이름에 대한 권리인 초상권은 우리나라에서도 보장되고 있습니다. 다만, 그들의 목소리, 말투, 이미지 등 특정인을 연상시키는 모든 것을 그 사람의 재산으로 취급하는 퍼블리티시권은 정의되어 있지 않습니다. 

보통 문제가 되는 건 유명인을 연상시키는 그림 혹은 유행어인데요. 한때 논란이 되었던 박미선 캐리커쳐 광고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미지 없이 유행어만 사용할 경우도 더욱더 권리로 보호받기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 해당 유명인이 문제를 제기하는 일도 많지 않습니다.
2. 밈 활용에 분노하는 Z세대
하지만 법적 문제와는 별개로 Z세대 네티즌들은 밈 활용에 분노하는 일이 잦습니다. 최근 모 브랜드가 가수 비의 1일1깡 열풍을 패러디해 SNS 이벤트 이미지를 만들었다가 사과문까지 올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비를 연상시키는 옷차림과 자세에 ‘깡’을 강조하는 워딩 때문이었는데요. 가수 비의 이미지를 무단으로 활용한다는 비난이 줄을 이었죠.

그런데 조금 의아한 점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유튜브에 ‘깡 패러디’를 검색해보면 비를 패러디한 영상물이 수없이 많거든요. 옷차림부터 춤까지 거의 몽땅 따라한 영상들 아래엔 “미쳤다 ㅋㅋㅋ. 퀄리티 장난 아님. 똑같아. 똑같아” 긍정 댓글이만 가득합니다. 단지 기업이 했다는 이유만으로 패러디가 비난을 받는 것을 이상하게 여길 수도 있겠습니다.

3. 정당한 값 치르지 않은 밈 마케팅은 불공정
그렇다면 Z세대가 반기업정서가 있어 기업 활동에만 까다롭게 반응하는 걸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Z세대는 이전 어느 세대보다 시장주의적입니다. 능력 혹은 노력에 따라 결과물이 나눠지는데 예민합니다. 그저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만 주는 일반인 패러디와 달리, 밈 마케팅은 기업에게 수익이 됩니다.  그 수익을 기업 혼자 독차지하는 행동은 Z세대로선 공정하지 않은 행동으로 보이죠. 밈의 기원(?)이 된 유명인에게도 수익이 가야 공정하고 여깁니다. 

최근엔 유행어, 노래 제목 패러디처럼 단지 텍스트만으로도 밈 마케팅에 문제를 제기하는 Z세대가 늘고 있습니다. 밈을 사용해야 할 경우 기여자를 특정하기 힘든 밈 위주로 활용하거나. 특정 유명인의 지분(?)이 있는 밈의 경우 당사자 허가를 받고, 그 사실을 표기해 사용하는 쪽이 안전해보입니다. 물론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는 게 베스트겠죠.

점점 신경쓸 게 많아지는 마케팅 세상. 마케터분들도 많이 힘드실 텐데요. 광고주 칭찬 댓글이 가득한 농심 비 광고 영상을 보며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이토록 재밌는 공공 프로젝트라니!
통일교육주간 온라인 페스티벌

분단된 지 오랜 후 태어난 Z세대들. 통일이 왜 필요한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상당수인데요. 이들을 위해 통일부 통일교육원에서는 매년 5월 넷째주를 통일교육주간을 정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지는 훌륭하지만, 무거운 주제이니만큼 자칫 '노잼' 행사로 흐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의 행사는 달랐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페스티벌로 바뀌었고, 내용 구성도 신선했죠. 초등학생을 위한 애니메이션 콘텐츠, 학교 선생님들을 위한 통일교육 자료,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이벤트, 2030세대를 위한 TED 스타일의 강연 콘텐츠 등 다양한 세대별, 타깃별 맞춤 콘텐츠가 준비되었습니다. 👉제8회 통일교육주간 홈페이지 바로가기

참여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눈에 띄는데요. 요즘 블록버스터 영화의 사전홍보 처럼, 교육주간 1달 전부터 온라인을 통해 페스티벌 콘텐츠를 조금씩 공개하며 즐길거리, 참여할 거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국민들의 관심을 높였습니다. 스브스뉴스, 유튜브 등을 활용해 효과적인 홍보를 집행한 것은 덤이죠. 👉유튜브 홍보 영상 보러가기 

그 결과 교육 콘텐츠를 활용한 기관이 지난해보다 5배로 늘어났고, 담당자분들은 2020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되시는 등 성과가 대단했다고 하는군요.

이 행사에는 대학내일이 함께 했습니다. 대학내일에는 영상 기획자부터 디지털 홍보 전문가, IT 개발자까지 모두 함께 있어 원스톱 솔루션(One Step Solution)으로 업무를 진행한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언제든 문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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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30
MBTI 유행 이유, 잘못 알고 있지 않나요?
자신에 대해 알고 싶은 욕망. 땡. 오답입니다

MBTI 유행 이유, 잘못 알고 있지 않나요?
Z세대 사이에 MBTI가 대유행이라는 사실. 대학내일 뉴스레터의 구독자라면 이미 잘 알고 계실 텐데요. 사람의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는 이 테스트를 Z세대는 자기소개할 때든, 취향을 고를 때든 온갖 상황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배민주문유형검사(배달의 민족)', 'MBTI 기획전(카카오톡)' 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죠. 

그런데 문뜩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2차대전 때 만들어진 성격검사가 2020년 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이유가 말이죠. 일부 전문가들은 이렇게 분석합니다. "성격 검사가 10~3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것은 '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세대는 자신에 좋아하는 것에 기꺼이 지갑을 열 정도로 자기에 대한 관심이 높다. 나를 이해하고 알고 싶어 하는 욕구가 크다" 유명 신문사 기사에 실린 심리학 교수님의 분석인데요. 과연 그럴까요? 

나를 알고 싶은 욕구? 그것만은 아닌데요
어느 시대든 모든 젊은 세대는 자기 자신에 대해 궁금해 합니다. 90년대~2000년대에도 별자리 성격과 혈액형 성격이 유행했고요. 몇 년 전엔 심리카페도 유행했습니다. '나를 알고 싶다는 것'은 젊은 세대의 일반적 현상일 뿐, 지금의 MBTI 유행을 설명하긴 부족합니다. 여기엔 다른 중요한 이유가 있다고 대학내일은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많은 20대를 만나본 대학내일 구성원들이 느끼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MZ세대가 소통하는 상대의 사정을 매우 신경쓴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하면 민폐를 안 줄 수 있을까?" "저 사람은 이 사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상대의 기준을 고려해 말과 행동을 하려는 경향이 과거 세대보다 강합니다.
MBTI의 핵심은 바로 '연결'
자기 성격을 밝힘으로서 오해를 줄이고, 상대 성격을 앎으로서 무례하지 않게 행동하려 할 때 MBTI는 유용한 수단이 됩니다. "난 이렇게 내성적인 경향이 강해. 내가 카톡을 자주 보내지 않아도 무심하다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어." "넌, 많이 외향적인 성격이구나. 조금 과해보이더라도 이해할게." 최근 MBTI 유행이 과거와 다른 점은 검사가 검사로만 끝나지 않고 누군가에 말을 거는 수단이 되는 점입니다. 자기파악보다 연결이 유행의 핵심이란 이야기죠.

당장의 트렌드를 캐치해 마케팅에 적용하는 센스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마케터에게 또하나 필요한 자질은 현상의 이면을 볼 줄 아는 통찰이겠죠. 통찰이 있드면 또 다른 유행이 시작될 때 남보다 먼저 파악하고, 유용한 기획을 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말이 쉽지 그런 통찰을 어떻게 얻을지 모르겠다고요? 그렇다면 이번에 대학내일 준비한 MZ세대 트렌드 컨퍼런스 T-CON에 참여하면 어떨까요. 코로나 사태로 드러난 MZ세대의 특징과 그 이면의 인사이트를 알려드립니다.

MZ세대 트렌드 컨퍼런스 T-CON AIR
MZ세대의 트렌드를 캐치해 그 속에 담긴 인사이트까지 함께 전해드리는 대학내일만의 트렌드 컨퍼런스 T-CON. 벌써 3년차를 맞은 T-CON은 매년 티켓 완판이 되는 행사였는데요. 코로나 사태를 맞아 올해는 기존의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컨퍼런스로 진행됩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MZ(밀레니얼+Z)세대가 보여준 모습의 핵심을 짚고, 트렌드의 원인과 분석, 향후 흐름까지 함께 예측합니다. 컨퍼런스를 진행하는 이들은 모두 대학내일의 MZ 전문가들로, 자신들이 현장에서 찾아낸 사례를 통해 인사이트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트렌드 컨퍼런스라고 하면 뻔한 '있어보이는' 이야기 정도로 생각하는 분도 있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죽어도 등산은 싫다던 MZ세대, 그런데 요즘 등산 붐이라는데?" "MZ세대가 유튜브에 전재산을 공개하는 이유는?" 어디에도 없는 대학내일만의 이야기 담겨 있으니 보는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7월 31일까지 티켓 50% 할인 기간입니다. 얼마 남지 않았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지금 아래 링크를 꾹 눌러주세요.

T-CON 이런 분께 추천 🤓
- MZ세대 대상 마케팅 기획을 해야 하는 마케터
- MZ세대를 깊게 이해하고픈 미디어 종사자
- 비슷비슷한 트렌드 콘텐츠에 질린 브랜드 담당자
- 비용을 내더라도 제대로 된 인사이트 얻고픈 모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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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7
어른들은 모르는 Z세대 혼술 포인트 3
떼술=소주O, 혼술=소주X

어른들은 모르는 Z세대 혼술 포인트 3
며칠 전 점심시간에 혼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팀장님은 청승맞아 보일까 혼술이 꺼려진다는데, Z세대 신입은 전날에도 집 근처에 새로 생긴 수제맥주집에서 혼술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하더군요. 혼자 술을 마시는 행위는 같은데 말이죠. 대체 어떤 미묘한 차이가 있는 걸까요?

1. Z세대 만의 혼술 바이브
Z세대에게 혼술 타임은 실용적이고 자유로운 시간입니다. 마시고 싶은 만큼만 마시고, 불필요한 대화를 하지 않아도 되죠. 술 마시고 싶은데 연락 돌리기 조심스러울 때, 술자리에서 대화를 맞춰주기 피곤할 때 혼술을 택합니다.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혼자 술을 마시면서 넷플릭스 보고, 독서하는 등 여가활동을 즐기죠. 살짝 취했을 때의 기분 좋은 나른함에서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끼는 동시에 나를 돌보는 기분이라고 하네요.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MZ세대 음주 경험자 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Z세대는 혼술할 때 최대 주량의 절반 이하로만 마신다고 답했습니다. 장소도 주거공간(85.4%)을 압도적으로 선택했고요. 즉, Z세대에게 혼술은 취하기 위해 마시는 행동이 아니라 자신의 기분을 돌보고, 여가를 즐기며 재충전하는 휴식행위를 의미합니다.
2. 소주는 혼자 마시면 처량🍂
같은 조사에 따르면 Z세대는 혼술할 때 수입맥주(57.1%)와 국산맥주(54.1%)를 주로 마시고, 소주 선호도는 크게 떨어진다고 하는데요. Z세대에게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1)애잔해 보인다 
가정에 문제가 생긴 가장, 상사에게 크게 깨진 회사원 등 미디어 속에서는 고달픔을 달래기 위해 혼자 소주를 마십니다. 이 때문인지 Z세대는 소주를 혼술하면 근심 많고, 청승맞아 보인다고 말합니다. 앞서 말했듯 Z세대에게 혼술 타임은 재충전과 휴식의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2)간편하지 않다 
맥주는 과자나 마른 안주와 가볍게 먹고 휘리릭 치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주는 찌개나 탕처럼 음식 다운 음식을 차려야 할 것 같다고 합니다. 혼자 먹는 안주를 조리하는 것도, 설거지하는 것도 귀찮기 때문에 혼술로 소주를 즐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3)분위기로 마시는 술이다
Z세대는 소주를 저렴하면서 빨리 취할 수 있는 술로 여기는데요. 조사에서 친목도모를 위해 소주를 마신다는 경우가 다른 주종에 비해 절대적으로 많이 나타났습니다. 소주는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마시는 것이지 음미하는 술은 아닌 셈이죠. 마케팅할 때 이들이 소주와 맥주를 즐기는 상황을 고려하면 공감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3. 성공한 으른의 느낌이 드는 혼술템
조사 결과 최근 3개월 내 와인, 위스키를 경험한 Z세대가 평균보다 혼술을 즐기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혼술할 때 와인과 위스키에도 관심이 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에는 어떤 포인트가 있을까요?

먼저 가성비가 높아졌습니다. 5천 원대의 와인이 출시됐고, 위스키의 출고가가 떨어졌으며, 미니어처 위스키나 캔와인 등 저용량 제품이 출시됐죠. 접근성도 좋아졌습니다. 코로나19로 홈술이 늘었는데, Z세대가 집처럼 자주 가는 편의점에서 위스키와 와인을 만난 것입니다. 실제로 이마트24, CU, GS25의 1~5월 양주&와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에 발맞추어 이마트24는 주류 특화 매장을 확대하고, GS25는 야구공 사이즈의 얼음컵(클릭)을 출시했습니다. 원하는 와인을 미리 주문하면 편의점에서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인기를 끌었고, 와인과 안주 세트를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코로나19 이후로도 Z세대의 위스키, 와인 사랑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CHECK POINT🤓
- Z세대의 혼술=휴식
혼술할 때는 술도 안주도 가볍게 '즐길 수있어야 합니다.
와인과 위스키 : 판매 채널이나 패키지에만 변화를 줘도 Z세대의 이목을 끌 수 있습니다.
KT 청춘해X아트무비살롱
Z세대에게 칭찬받는 이벤트란 이런 것

사진 제공 KT
Z코로나19로 힘겨운 독립문화예술을 응원하기 위한 KT의 응원 챌린지 KT 청춘해X아트무비살롱이 지난 6월 19일 서울, 대전, 대구, 전주, 부산 각 도시의 독립영화관 다섯 곳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온오프 채널 2가지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각 지역 독립영화관에 방문한 청춘 관객들을 위해 지역 아티스트의 현장 공연 등 오프라인 프로그램, 현장 스크린을 통한 상영작 GV, 토크 콘서트로 이루어졌죠. 

뉴스레터에서 이 이벤트를 소개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우선, 대학내일이 함께 기획한 행사이기 때문이고(자랑), 더 큰 이유는 이 이벤트가 코로나 시대에 Z세대 마음을 공략하는 포인트를 두루두루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리두기 지침을 모두 지키는 동시에 한 자리에 모이는 사람 숫자를 나눠 리스크를 줄였다는 점에서 이 부분에 예민한 Z세대들 마음을 사로 잡았고요. 

취업난에 시달리는 Z세대, 관객이 적어 힘든 독립영화관, 공연 수입이 줄어든 지역 아티스트 모두를 한꺼번에 응원하는 방식이었다는 점 역시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하길 원하는 Z세대에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기획력과 실행력 모두가 빛나는 행사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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